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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ISSUE

이번엔 잘하자. Seoul, my soul 서울 슬로건 디자인 공모 [5.15 - 6.20]


지난달인 5월에 Seoul, my soul의 서울 슬로건 BI 디자인 4종이 공개되었죠. 그런데 다수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철회했고, 시민공모전을 통해 최종 디자인을 확정하겠다고 합니다. 기존에 어떤 디자인이 공개되었고, 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는지 그리고 도시 슬로건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함께 살펴봐도 좋을 것 같아 관련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이어서 서울 슬로건 디자인 공모 방법도 확인해 보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세요.

 

 

공개된 서울 슬로건 디자인 4작

 

서울 슬로건 후보

 

어떠신가요? 당시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촌스럽다의 의견이 다분했다고 합니다. 제가 봤을 땐 촌스럽다는 표현을 하기 이전에 디자인 자체에 영혼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브랜드로 본다면, 서울이라는 스토리를 더해 갖고 싶게 표현해야 하는데 슬로건인 Seoul my soul을 따라가지 못한 것 같아요. 단순히 글자에 대한 디자인으로만 보여 조금 아쉽습니다.

 

참,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슬로건이 임팩트와 위트가 있어 쉽고 직관적인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도시 브랜드 슬로건의 유의사항

"도대체 서울 슬로건이 뭐야?" 

 

관심 있는 시민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 거예요. 2002년엔 'Hi Seoul' 2015년엔 'I Seoul U'가 있었죠. 도시를 대표하는 슬로건이 손바닥 뒤집히듯 바뀐다는 건, 그동안의 축적된 시간과 투여되는 돈 등에 있어 불필요한 많은 낭비를 고려해야 합니다. 도시의 정체성을 위한 슬로건인데, 시민들이 익숙해질 만하면 바뀌고 또 바뀌는 건 슬로건 안에 도시의 정체성, 즉 혼(魂)을 절대 담을 수 없을 거예요. 서울시장이 바뀌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서울 슬로건, 아마도 눈에 보이는 가장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교체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서울시민과 그 외의 지역시민, 더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까지 깊숙이 스며들어서 서울! 하면 딱! 떠올릴 수 있는 슬로건이 되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의 축적이 필요한 일입니다.

 

1975년에 관광 수입을 목표로 개발된 뉴욕주의 I  New York처럼 말이에요. 

 

 

Milton Glaser

 

 

뉴욕의 슬로건이라 왠지 멋있어 보이나요?

글쎄요. 물론 뉴욕에 대한 환상이 한몫하겠지만 슬로건 디자인 자체는 이전의 서울 슬로건 디자인들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여요. 다만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과 Love를 빨간색 하트로 표시한 위트가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러브 뉴욕 슬로건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히스토리를 가지고있습니다.

1970년 당시 제1차 석유파동 직후, 전 세계의 경제는 극심한 침체기였고 1975년엔 뉴욕주에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기획했던 광고 캠페인에서 탄생된 슬로건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뉴욕 시민들은 공동체 의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고 동시에 뉴욕이라는 도시 정체성이 단단해질 수 있어 도시 슬로건의 선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서울도 뒷받침되는 히스토리 위에 탄생한 슬로건이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이제는 세계의 도시라 해도 무방한 서울을 '더 강력한 한 방으로 자리 잡는다'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 만드는 슬로건 및 디자인은 적어도 50년 이상은 가져가면 좋겠습니다. 뉴욕 도시를 떠올리면 동시에 I  New York 로고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지속성에 있다고 봅니다. 반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면 오랜 시간을 묵혀주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로고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겠죠? 

 

Seoul, my soul 서울 슬로건 디자인공모에 참여해 보세요

기간은 5.15(월) ~ 6.20(화) 18시까지이며, 오픈된 공모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의 가능성을 키워 꿈을 실현토록 영감과 기회, 희망을 주는 도시
  •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혁신, 자연과 기술 문명이 이상적으로 조화되는 도시
  • 자유롭고 역동적인 문화 속에 새로움을 탄생시키는 기반이 되는 도시
  • 전 세계로 유연하게 열려있는 세계시민도시, 국제 경제도시 

 

네? 너무 어려운 거 아닌가요? 슬로건인 Seoul, my soul 만 보더라도 위 내용이 함축적이지 않아 보이는데 유독 디자인 주제가 너무 어려워 보입니다. 아마 담당자분들도 주제를 정하느라 엄청난 고뇌를 하셨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어쨌든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우린 또 느낌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Seoul, my soul 슬로건을 그대로 직역해 보면 나의 영혼 서울이잖아요. 서울에서는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차고 역동적인 도시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을 포인트로 잡아보면 어떨까요?

 

컬러부터 서체의 형태, 크기, 위치등 어느 것 하나도 무의미함 없는 디자인으로 서울을 놀라게 해 주세요.

 

 

서울시 슬로건 공모전 바로가기 클릭

 

서울시 신규 브랜드 디자인 공모전

23.5.15.(월) ~ 6.20.(화) 18시. 공모주제 : 서울의 정체성과 슬로건(Seoul, my soul)의 의미를 담아낸 BI

www.seoul.go.kr